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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로 길게 누워> 소리 탐색 워크숍, 자신의 소리를 내어놓는 워크숍

홍제천을 걸을 때 마다 내부순환도로가 한 팔을 옆으로 괴고 홍제천에 길게 누워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움직임, 웅성거림, 촉감들, 빛의 일렁거림이 내부순환도로의 팔 주위를 왔다 갔다 합니다.
우리도 홍제천에 가로로 길게 누워 움직는 소리를 가만히 봅니다.
빠르게 가로지르는 자전거는 날카로운 금속의 소리, 빛의 그림자에 일렁이는 물결은 간지러운 촉감, 사람들의 웅성거림은 옅은 안개처럼 스쳐갑니다.
우리도 가로 길게 누워 그런 움직임에 대해 이야기 나눠봅니다.

- 우루루에서 만나기
- 홍제천으로 내려가 가로로 누워 머물기
- 보이는 소리, 만져지는 소리 탐색하고 채집하기
- 우루루에서 자신이 만진 소리 내어놓기

🎾 진행 : 므브프 (김은설, 백구)
🎾 10월 4일(금) 오후 3시-6시
🎾 장소 : 우루루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로6길 33, 2층)

📒 준비물: 필기구(개인 지참)
>> 므브프가 파노라마 형식의 가로로 긴 종이를 준비할 예정입니다.

🧪 므브프 @m_b_p__
‘므브프'는 입술의 떨림, 입안에 가득찬 공기, 전해지는 울림, 입이 움직이는 방향대로 달라지는 소리를 구분 할 때 배우는 말이다. ‘므-’ 가 입술에 힘을 주지 않고 편안하게 뱉는다면, 공기를 한 단계 더 세게 내뱉으면 ‘브-’가 되고 다시 공기를 한 단계 더 뱉으며 온몸을 쥐어짜내면 ‘프-’가 된다. 이것은 소리를 구분하는 훈련법인 동시에 진동하는 몸이 되어가는 과정이다. 들리는 것이 자연스러운 사람 백구와 들리지 않는 것이 자연스러운 사람 은설이 만나 보이는 소리, 촉각적인 진동, 감각을 찾는 움직임에 대해 실험한다. 백구와 은설은 보이는 소리에 관심이 있다. 은설은 움직임, 색깔, 사물의 형태에서 눈으로 소리를 본다. 사물의 형태, 질감을 만져야 소리를 느낀다. 백구는 소리의 모양새를 그리기 좋아하고 소리를 같이 듣는 순간을 만드는 것에 흥미가 있다. 은설과 백구는 서로가 가지고 있는 소리의 감각을 꺼내놓고 공놀이 하듯 주고 받는 만남을 가져왔다. 서로의 차이에서 시작한 프로젝트는 2021년 부터 사람들과 소리를 둘러싼 공감각적 경험을 워크숍, 전시, 퍼포먼스로 풀어내고 있다.

🌩우루루는 다이애나밴드 스튜디오 공간의 이름입니다. 이 곳은 홍제천변에 있고, 창문이 아주 많아 개방감이 좋아요. 여러가지 재미있는 소리들이 많이 나는, 우루루⛈

⛱⛱
. . 이 곳은 휠체어 이용자 접근이 어려운 엘레베이터 없는 2층입니다. ㅜㅜ
. . 문자통역 혹은 받아쓰기로 서로 소통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포스터. 백구

문의. wonjung2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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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브프의 워크숍 <가로로 길게 누워>는 10월에 홍제천의 장소를 걷고 듣는 사운드_워크 《향하는 귀, 흐르는 걸음, 벌어진 사고》의 사전 연구로 진행됩니다.

사운드_워크 《향하는 귀, 흐르는 걸음, 벌어진 사고》는 인간인 우리들이 세계속의 존재자들과 새롭게 연결되는 행위성을 연습하고 실천해보려는 활동입니다. 헤헤헤 곧 프로젝트 소식과 참여독촉을 기대해주세요.

《향하는 귀, 흐르는 걸음, 벌어진 사고》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4년 다원예술창작지원 사업에 선정된 프로젝트입니다.
주최・주관 – 다이애나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