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세계
 
 
듣는다는 것에 대해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공기를 통해 전달되는 진동이 다양한 면과 벽에 부딪치고 반사되며 귀에 도착하는 일이며, 공간과 관계 맺으며 끊임없이 변주되는 어떤 경험. 소리는 언제나 장소와 몸, 타인과 얽히며 매순간 세계를 새롭게 구성한다. 그 속에서 우리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듣고, 말하고, 존재한다.
 
신원정은 사운드 아티스트, 미술가, 글작가 친구들에게 ‘소리와 세계’에 대한 글과 음원을 부탁해 모았다. 흩어져 스펙트럼처럼 존재하던 감각과 실천들을 모아 하나의 선반처럼 펼쳐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소리에 대한 사유는 정동적이어서, 그것에 대한 기록과 전달은 읽고 듣고 말하기가 가능한 형태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글과 음원을 펼쳐 놓은 선반의 이름을 《소리와 세계》라 부르고, 웹, 인쇄물, 라디오로 출판해 보고자 한다.
 
 
첫번째 묶음
2026년 5월